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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미디어의 시대정신이란 무엇인가. 조회 1,057 2018.03.22 19:56

      헤에취
      509 2017-06-08 20 25
      https://c.motorgraph.com/871402

      아무것도 아닌 나의 유튜브 구독 기준에는 한가지 철칙이 있다. 반드시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유튜브 채널만 구독한다. 찾아가기 불편해도 알림기능이 편해도 나는 그것이 흥미와 재미만을 위한 채널이라면 절대 구독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 유튜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일이 모터그래프에 새 포스팅이 떴는가 확인하는 일이었고, 3년 가까이 모터그래프 채널을 들락날락 거렸지만 구독 버튼을 누른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모터그래프 채널을 구독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수년 동안 지켜봐 온 모터그래프 기자분들의 일관 된 기사방향성과 거대 기업의 눈치를 보지 않는 모두까기에 대한 용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모터그래프가 편향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최소한 내가 보고 느낀 모터그래프 구성원들의 차에 대한 시각은 비교적 객관적이다. 오히려 비판적 시각이 더 많이 들어 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리라 생각된다. 

       

      신차 발표회 생방송 중에 타 브랜드와 디자인이 비슷하다고 발언 할 수 있는 일은 개인의 객기가 아니라 기자가 갖는 용기이다. 새로 나온 신차의 떨어지는 경쟁력을 행사장에서 꼬집어 내는 일 또한 그러할 것이다. 괜한 트집잡기 아니냐고? 그것은 트집잡기가 아니다. 기자이기 때문에 작은 것도 비판해야 하는 것이 기자의 숙명이다. 기자의 비판이 모든 개인의 가치관을 만족 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은 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모터그래프의 구성원들은 개인의 성향과 구독자들의 기대의 중간점을 훌륭하게 잘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터그래프 내부 사정은 알 수 없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이 정도로 좋은 영상과 다양한 종류,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어떤 수익원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 마져 드는 정도다. 

       

      유튜브에는 수 많은 자동차 관련 미디어들이 있고 그 중에 한국어로 제작 된 미디어들도 1~2년 내에 많이 늘어나고 있다. 나는 그 자동차 관련 미디어들을 모두 챙겨본다. 아니 봤었다. 인생에서 한번 만져나 볼 수 있을까 싶은 외제차들을 가지고 나오는 미디어, 서킷에서 조지면서 코너를 120km/h에 돌 수 있고 극한의 속도에서 자세 제어가 뛰어나다는 미디어. 이제 클릭하기 전에 스냅샷만 봐도 전체 내용이 그려진다. 

       

      해외 미디어들은 어떤가. 짧은 영어로 수 많은 외국 미디어들의 리뷰를 찾아 보았다. 걔들이 차를 깊이 깔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초기 단점을 제대로 알려주거나 오래 타야만 알 수 있는 단점, 약점을 알려주는 리뷰들은 거의 없다. 약간 과장을 하면 외국 리뷰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 바로 뽠타스틱이다. 3만불 차도 뽠타스틱이라고 하고 10만불 차, 50만불차도 뽠타스틱이라고 말한다. 다 개쩔 수 밖에 걔들이 타는 차는 리뷰용이 아니라 브랜드 광고용이니까. 구독자가 100만명, 200만명인 채널에서 디젤 게이트를 비판하고 각 나라의 자동차 회사를 먹어치우며 문어발식 확장을 하는 폴크스바겐을 깔 수 있을까. 영어를 쓴다고 해서 옳은 말만 하는 것은 아니니 막연한 외국 미디어 신봉은 자제하자.

       

      모터그래프의 작년 제네바 모터쇼 생중계를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이 게시판에 글을 쓴 기억이 난다. 그 생중계 이후 모터그래프의 미디어 플랫폼은 크게 성장하였고 국내 자동차 관련 미디어 중 모터그래프를 빼 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야기 논리 구조를 완성 할 수 없는, 그런 위치에 와 있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나는 모터그래프에 기대어 물어보고 싶다.  

       

      과연 현기의 급발진은 현기의 주장대로 모두 운전자 개인의 과실일까? BMW의 엔진룸 화재도 운전자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일까? 타타대우의 결함 또한 큰 빚을 지고 구입한 기사님들의 잘못인걸까?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돈을 주고 구입한 자동차가 도로 한가운데서 멈추고, 때로는 급발진으로 가로수를 들이받고 사람이 죽어도 그게 정말 운전자의 잘못 인 걸까? 에어백이 터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박을 때도 센서각도를 생각해서 박아야 하는 현실이 맞는 건가? 문제는 다양한데 왜 모든 문제는 운전자의 잘못으로 귀결되는 것인가? 왜.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김한용 기자가 미국과 한국의 투싼용 범퍼를 비교했을 때 그의 거대한 용기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무언가 바뀔 수 있을 작지만 큰 첫걸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 많은 비난 댓글과 트집잡기로 그의 용기는 거대하고 보이지 않는 폭력에 조용히 입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아쉬웠다. 그런데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 대중은 정의를 이야기하고 불합리에 대한 바로잡기를 몸소 실천함과 동시에 미디어가 올바른 목소리를 내 주길 바라고 기대한다. 

       

      억울한 급발진의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 질 것이다. 에어백이 왜 그 때 하필 터지지 않았는지도 언젠가는 밝혀지겠지. 그런데 국내 최대의 자동차 미디어에서 그 진실의 시발점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흐른 후에 대중은 모터그래프를 어떻게 평가하게 될까. 내가 좋아하는 어디서 굴러먹던 털보 언론인과 장발의 기자는 10년 동안 한 명만 좇아다녔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때 오로지 그들만 그 한 명에 집중했고 주목했으며 추적했다. 사람들은 미친놈이라고 했다. 수 많은 협박과 살해위협이 있었고 법적, 금전적으로도 그들의 지난 10년은 고통이었다. 

       

      하지만 마침내 시대가 바뀌었고 그들이 10년 동안 좇던 그 한명이 구속의 길목에 섰을 때 대중은 그들을 추앙했지만 그들은 오히려 크게 웃지 않았다. 졸라 멋지더라. 나는 모터그래프가 그 털보와 장발 기자가 됐으면 좋겠다. 아니 최소한 비슷해지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아무도 목소리를 내지 않았을 때 홀로 내는 목소리는 외롭고 힘들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나와 당신과 우리가 듣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이 문제를 인식했을 때 누가 가장 먼저 목소리를 냈는가 묻는다면 나는 당신들의 목소리라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들렸다고 사람들에게 말 할 것이다. 

       

      시대 정신에 맞는 미디어, 언론사의 역할은 문제제기가 우선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다. 미디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할 필요까지는 없다. 하지만 당신들이 아니면 시작 할 수 없는 일일 것 같아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괜한 오지랖이었다면 모터그래프를 잘못 평가한것에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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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토준 2018.03.22 21:58
        헤에취님 오랜만이세요~~ 또한 오랜만에 자동차 관련 이야기군요.
        어떤 외국 리뷰를 보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는거 하나 알려드릴게요. 'cnet.com'

        글 또한 수려하시고 깊이가 느껴집니다 헤에취님
        불금 신나게 보내시길~~~^^
      • 초코파이 2018.03.23 04:38
        오지랖을 보태서 이 분들 부담 주지 마세요.ㅋㅋㅋ
      • 오베루아 2018.03.23 09:05
        정확한 팩트 기반으로 기사를 쓰기에, 늦어질수는 있죠. 모터그래프에 따로 실험실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 발빠른김기자 2018.03.23 09:52

        사회적 책무를 다하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듣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부족함이 많은데도 인내하고 지켜봐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 드림카 2018.03.23 12:33
        크게 웃지 않았지요. 오래 오래 감옥에 사시라고 축복(?)해 주었죠.

        사회의 아픈점을 지적한다고 해서 자신이 사회의 일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아파하고 돌이켜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국민 전체가 방조하지 않는 것이
        그간 퇴임 후 검찰청을 드나드시며 구속으로 법적 책임을 지고 있고, 지게 될 전임 대통령들과
        극단적 선택으로 당신이 사랑하던 모든 사람을 지켜내신 전임 대통령의 선택과 고난을
        무효로 만들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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