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를 맞아 지난 8일에 포문을 연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성황리에 개최 + 진행 중 입니다
본 모터쇼는 22일까지 약 보름간 진행 되는데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들을 토대로 짧은 생각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먼저 국내 제조사 중에는 기아차가 중형+후륜+스포트백타입 스팅어 신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죠
그동안 여러차례 스파이샷과 티저를 통해서 보통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갖게 해주었지만 막상
실차가 공개되는 모습을 보니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 입니다.
앞모습과 더불어 뒷모습 또한 보는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 디자인 입니다.
타사 차량들과 비교 당하면서 이래저래 놀림감이 되고는 있지만 지난 2010년에 선보였기에
머릿속에서 잊혀져 버린 GT 컨셉을 떠올리면 기대 이상으로 양산에 반영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스파이샷에서 붕~ 떠보이고 뭔가 허전할 것 같았던 뒷모습이 매우 잘 나온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측면부 바디라인 입니다. 태극마크같은 물결 모양의 중간부 선형은
언뜻 보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느낌이 듭니다. 롱노우즈 타입 이지만 유선형으로 표현한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 옵니다.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래주고 싶어요 ㅎㅎ
스팅어의 뒷좌석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김한용 기자님의 탑승 후기를 보면 아반떼AD 뒷좌석
수준같다고 하였습니다. 아이오닉보다는 높지만 쏘나타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으로 생각이
됩니다. 실차가 나오면 타보겠지만 뒷좌석이 열악한 수준은 아닌걸로...
공개된 직후에는 후드 사진이 공개되지 않아 몰랐는데 스트럿바가 장착 되었습니다.
제네시스 쿠페 때에도 가로바 형태의 스트럿바를 장착하긴 했었지만 스팅어에는 가로바 형태가
아닌 아닌 V 형태...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제법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추후에 하체에 스웨이바의 장착 유무도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스팅어 실내 - 특히 천장과 선바이저에 사용된 재질이 스웨이드(세무) 종류 같습니다.
천장쪽은 눈에 잘 띄지도 않는데 고급질감의 소재를 적용한 것을 발견하니 새삼 놀랍네요.
참고로 스웨이드 내장은 중형차 보다는 준대형차(그랜져/아슬란/제네시스)급에서 사용을
해왔거나 최근들어 패키지로 적용하는 추세지요. 후륜중형에 고급감을 강조하고 싶었나
봅니다. 이제는 오히려 가격이... 걱정이네요.
기아 스팅어는 이쯤 하기로 하고... 타사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북미 미니밴 세그먼트에서 도요타 시에나와 쌍벽을 이루는 혼다 오디세이의 차세대 모델이 발표
되었습니다. 이전 세대와 전반적인 바디라인은 큰 변화가 없으나 더욱 못 생겨진 모습 입니다.
코끼리도 아니고 도대체 어찌하여 혼다가 이러는 지... 아시는 분은 112에 신고좀 해주세요;;;
시빅은 정신 차렸던데... 승용만 좋아진건가 쩝...
혼자 오딧세이의 실내를 살펴보면 I/P 중앙부의 돌출형 AVN+공조 모듈이 눈에 띕니다. 돌출형이
유행인가 봅니다. 그리고 드디어 통풍시트가 적용 되었습니다. 어코드에서도 LOW/HI 히터버튼만
본 것 같은데? 암튼 만세다 만세~
도요타는 차세대 캠리를 내놓으면서 이전 세대보다 조금 더 젊어졌음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 대비 큰~ 변화가 없어 보이는데 SE버젼이 기본버젼이 된 것만큼 리프레쉬 된
모습입니다. 전면부의 더 커진 그릴에 대해서는 요 아래 끝판대왕님 모시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차세대 도요타 캠리의 실내는 이전에 비해 확실히 세련되어 졌습니다. I/P 디자인이나 레이아웃
그리고 네비/오디오는 버튼식으로 공조는 다이얼과 터치식으로 처리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스티어링 휠의 단조로움이 그대로 이어진 것은 2% 아쉽지만요.
금번 모터쇼에서는 렉서스의 플래그쉽 세단인 LS의 차세대 모델도 발표가 되었습니다. 역시나
전체적인 바디라인에서의 변화는 크지 않은데 전면부의 스핀들 그릴은 역대급 최대크기로 제작
된 것이 약간은 부담 됩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물고기 아니 공기를 흡입하겠다는 것인지 ㄷㄷㄷ
차세대 렉서스 LS는 외관에서 보여준 사상최대 규모의 스핀들 그릴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동급최대 아니 사상최대의 스크린 크기를 자랑합니다. 계기반과 중앙 AVN 뿐 아니라 조수석 까지
스크린을 장착하여 파노라마 영화관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오는 느낌 입니다.
금번 렉서스의 LS 컨셉은 뭐 EXCESSIVE HAPPYNESS 인가봐요 ㄷㄷㄷ;;;
메르세데스-벤츠는 작년 말에 선보였던 E클래스 쿠페와 더불어 GLA 페이스리프트를 출품 했습니다.
앞모습만 살짝 바뀐 듯 한데... 뭐 그렇다구요...
독일의 문제아 폭스바겐은 7인승 대형 SUV인 아틀라스를 내놓았습니다. 북미시장 마켓쉐어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다양한 모델을 내놓으면서지속적인 판로를 모색해야 하는 것은 필수지요.
투아렉보다 조금 더 커진 이놈이 바로 폭스바겐 SUV '大'짜 입니다.
그리고 차세대 티구안도 북미시장에 선보였습니다. 기존 티구안이 '小'짜라서 크기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면 차세대 모델은 '中'짜로 3열 시트가 적용될 만큼 크기 불만을 없앴고 기존 티구안의 곡선
스타일링은 차세대 모델로 오면서 강인한 직선 스타일링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인증문제로 아직까지
국내에선 출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번 디트로이트 모터쇼 통틀어 가장 충격적이고 혐오스러운 사진 입니다.
바로 GMC TERRAIN에 적용된 신개념 기어박스 입니다.
기어박스의 위치가 센터페시아 최하단에 위치하여 조작이 불편 합니다.
그리고 모든 기어를 버튼식으로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R와 D는 당기는? 미는 방식? 으로
만들어 놓아 불편 합니다.
토글스위치 기어는 오른쪽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려서 이젠 더 이상 기어노브 위에
혹은 옆에 있다고 불평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토글 스위치를 작동 하려면 몸을 움직여야 하고 그 자세로 +와 -버튼을 조작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운전중에 혹시라도 실수로 차에 탑승한 누군가가 (특히 아이들) 버튼을 잘못 만지면?
도대체 누가? 무슨 생각으로? 어찌하여?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제발 최종 양산차 버젼에서는 개선/수정을 하길...
아직 열흘 더 남아서 #2를 쓸 일이 생길 것 같아 #1로 했습니다.
마지막 기어박스 보니까 급 스트레스 받아서 뛰쳐나갔다 와야 겠어요. 이상입니다.
차량한번 타보고 싶었는데..ㅠ 스팅거의 스웨이드는 탐나네요 ㅎㅎ 스팅거 스트럿바가 굵직한거 보니 꽤 짱짱 할 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