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X버 실시간 검색에 수능 끝나는 시간이 뜨길래 뭔가 했더니 오늘이 수능날이었군요;;;;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2000년도에 저도 수능을 봤고, 수능 끝나고 나오는 길에 엄청 허탈했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수능 고사장에 사람이 워낙 많아 절 마중나오신 부모님이랑도 엇갈렸고, 휴대폰도 없던때라,
공중전화 앞에서 부모님께 전화할까 하다가 걸어서 한시간 거리를 그냥 땅만보고 터벅터벅 걸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가서 풀스윙 등짝 스매싱을 어머니께 한번, 아버지께 한번 당하고 정신차렸고요 ㅎㅎ)
모그러 여러분 중에서도 오늘 수능보시는 분이 계신거로 알고 있습니다.
시원섭섭 하실수도 있고, 저처럼 허탈감을 느끼실 수도 있고, 나 완전 잘봤어!! 라는 느낌에 설레실 수도 있고,
이래저래 말려서 컨디션 난조로 잘 못봤다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동안 열심히 준비하신 만큼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좋은 결과 나왔기를 바랍니다.
매년 수능때는 엄청 추웠는데 오늘은 평소보다는 좀 따스한것 같아요.
이제 집에 가셔서 가족분들과 많은 얘기 나누시고요,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고생해주신 가족분들(특히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