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가 청주 외곽의 시골동네 입니다. 그러다보니 운전하다 보면 고라니, 새, 개,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도 만나고,
농기계 뒤를 따라가는 일도 있죠. 그러다보니 왠만한 동물의 출현은 놀라지도 않습니다. 앞에서 갑툭튀 하지 않는 이상은요.
그러던 중, 지난 토요일, 회사에서 단체로 야유회를 갔습니다. 공주 계룡산에 위치한 동학사로요.
원래 버스를 타고 가지만, 저는 그날 저녁 가족행사가 있어, 빠른 이동을 위해 제 차를 타고갔죠.
요 몇일 추웠는데 이상하게 포근하면서도 맑은 날씨에 파썬을 열어제끼고 기분좋게 공주의 국도를 달리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
와... 진짜 닭둘기들, 절대 날지 않고 유유자적 걸어오더니 도로에 척!! 하고는 정렬을 하는겁니다 ㅋㅋㅋㅋㅋ
그것도 제 차랑 거리가 30M도 안떨어졌는데 피하지도 않고, 아예 이쪽을 보지도 않고, 도로에 떨어진 무언가에 집중하더라고요 ㅋㅋㅋㅋ
순간 모공이 송연해지면서, 동공에 닭둘기들이 슬로우모션으로 다가오고, 급브레이킹을 하면서 핸들 좌우로 틀어
비둘기를 겨우 피하고선 사이드 미러로 뒤를 봤는데 이녀석들 ㅎㅎㅎㅎ
사람 놀래켜놓고 그자리에 그대로 서서 뭘 하고 있더라고요....ㅎㅎ
아놔 닭둘기들........
새우깡 손에쥐고 유인하면 손으로도 잡을 수 있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닌거로 보입니다.
이렇게 사주경계를 안하는거 보면요.....ㅋㅋㅋㅋㅋ
암튼 다행히 닭둘기 세마리를 구하고 야유회가서 잘 놀다가 차 갖고왔다는 핑계로 원치않는 술을 강요하는
알콜빌런들도 잘 퇴치하고 왔습니다 ㅎㅎㅎㅎ
사이드미러로 봤을 때 비둘기 한마리가 비웃으면서 저 본거 같았는데 이건 그냥 기분탓이라 생각합니다 ㅎㅎㅎ
여러분, 공원 뿐 아니라, 공도에서도 닭둘기 조심하세요...ㅎㅎ
이녀석들, 날지 않을 뿐 아니라, 주변도 안살핍니다....ㅋㅋ
덕분에 가을 느끼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