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전까진 현대차의 미래를 아주 밟게 생각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1.뛰어난 외부영입으로 차의 디자인적 완성도가 세계적 수준이다.
2.엔진과 미션등을 비롯한 차의 부품들을 거의 자체 생산하는 세계 몇안되는 기업이다.
3.심지어 현대제철이라는 자동차의 가장 중요요소인 철을 자체 생산한다.
4.현기차의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고 있는 정의선의 대외적 평가가 매우 뛰어나다.
5.도전할 줄 아는 회사이다. YF소나타로 대변되던 메인스트림 모델에서 보여준
디자인의 파격적인 도전, 내구성의 문제와 호불호의 영역이 강할 수 있는 DCT미션의
도입, 그리고 거의 실패하는 길이라 불리던 럭셔리 브랜드의 런칭.(제네시스)
이 외에도 현기차가 보여준 파격은 의외로 상당히 그 예가 많다.
사실 기업 포트폴리오 상으로는 제 기준에서 본사와 계열사와의 관계나 업무 시너지를
봤을 때, 세계 어느 완성차 기업보다도 가장 이상적인 선순환 구조를 가진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주식쪽에 관심이 있기때문에 기업의 사업모델을 집중도있게 살펴보는
편인데, 현기차라는 그룹의 경쟁력이 좀 두드러지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근데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못크는(?) 모습을 보면 의아할 때가 많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차를 선택할때 기준이 되는 대표적 3요소. 가격, 디자인, 연비. 이 세가지에서
현기차가 분명 세계적 수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내구성도 이십만 넘게 돌아다니는
수없이 많은 소나타 택시들이나 아반떼등을 보면 전 준수하다고 생각하구요.
대체 뭐 때문일까요? 노조? 솔직히 노조는 옛날부터 막장이었잖아요. 최근에만 그런게 아니라요.
그리고 자동차 회사 노조들이 강성인건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구요. 왜 현대차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포텐셜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걸까요? 제가 볼땐 모든면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고, 쑥쑥 클수있는 여러가지 조건들을 상당부분 필요 이상으로 갖추고 있는데 말이죠.
기본기가 딸려서 그렇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솔직히 LF소나타 이후부터 나오는 현기차보면
차의 강성, 핸들링, 연비도 도저히 기본기 딸리는 차라곤 말 못하겠던데 말이죠. 물론,
다른 완성차 메이커에 비해 미세하게 부족한 부분은 저도 느끼긴 하지만, 대신 공간효율성이
정말 좋다는 현기만의 특장점도 존재하구요. 내수시장에서 캐쉬카우를 제대로 뽑아내는
안방효과도 가지고 있어서 사업모델로 따지면 사실 약점이 거의 없는 수준인데, 현기차가
갈수록 바닥을 치는 이유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