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안전성에서 가장 중요한건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차체골격 (BIW)입니다.
무슨 근거로 이렇게 주장하냐구요?
iihs에서 스몰오버랩 테스트없이 굿등급을 받은 차가 있습니다.
스포티지와 K5입니다.
2014년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푸어등급을 받으며 '쥐포티지'라는 별명을 얻었던 차가 어떻게
2016년엔 충돌테스트도없이 굿등급이 됐을까요?
그건 바로 올뉴투싼과 차체 골격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K5도 쏘나타의 테스트 결과를 그대로 적용해 굿등급입니다.
그토록 깐깐한 iihs가 왜 이렇게 쉽게 굿등급을 내주는 걸까요?
차체 골격이 같으면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보는거죠.
(물론 안전벨트, 에어백 등도 같아야 합니다.)
현대 기아는 2014년 이후 풀체인된 모델들의 차체 골격을 이전 세대와는 차원이 다르게 보강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차체 골격에 대해 무지한 분들은 페이스리프트 차량들이 겉에 덧댄 철판을 보고 더 열광합니다.
그냥 직관적으로 눈에 보이는걸 더 믿는 뇌구조 입니다.
차체골격이 개선되고, 이런거는 복잡해서 볼줄도 모르고 믿지도 않습니다.
일전에 문제로 냈던 사진입니다. 어떤 차일까요?
알티마 입니다. 세상에.. 말이 안나옵니다.
그런데도, 막상 동호회 분위기는 대응이 되었다며 좋아합니다.
먼저.. 고인을 이런 글에 올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조사는 천벌을 받아야 합니다.
돌아가신 죠앤님께서 사고당시 탑승하셨던 알티마입니다.
전형적인 스몰오버랩 사고...
탑승공간이 제대로 보완된 차량이었다면 이정도까지 찌그러지진 않았을 겁니다.
라브4는 하도 많이들 보셔서 따로 사진 필요없겠죠?
이런 차들 테스트방법을 조금만 바꿔서 20%, 15%오버랩하면 굿 나올까요?
범퍼레일 비켜가고, 탑승공간 바로 때리면 절대 안나옵니다.
여러분은 이런식으로 보강된 차를 원하시는 건가요?
이제야 차알못님이 왜 이렇게 열심히 글을 올려주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이렇게 안전하고 좋은 차를 만들었는데, 왜 이렇게 작은 문제로 매도 하느냐는 말씀인 것 같네요. 굳이 저도 답글을 달아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1)
저희는 현대차가 위험하다거나 형편없는 차를 만들었다는 얘기가 아니라, 더 나은 차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
주마가편이라고 하지요.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는 겁니다. 달리지 않으면 채찍질도 안하겠죠. 다른 브랜드에 비해 잘 하고 있고, 더구나 우리나라 독점적 지위를 가진 자동차 회사라는 점에서, 조금만 나아지면 국민 대부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기아차에 요구가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차는 지금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저희는 거기다 최고의 도덕성까지 갖췄으면 하는겁니다. 법규 통과를 신경 쓰는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를 만들다보니 법규는 저절로 통과돼 버렸다"는 자동차 회사가 되길 바라는게 지나친 욕심일까요?
당장 눈앞에 비용은 더 들겠지만 그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선 이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저희는 언론사로서 정당한 궁금증을 갖고 그에 대한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한 대답을 현대차가 해줬으면 합니다. 만약 저희가 내놓은게 현대차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면 답을 했거나 최소한 관계자와 연락한번 했겠죠. 참고로 현대차 홍보실은 매일 통화하는데도 단 한번도 이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어요.
차알못님 생각과 달리 이번 일에 대해서 현대차는 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대단한 일로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별 일이 아닌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아마 다음달 투싼 판매량을 보셔도 뭐 별반 차이가 없을테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겁니다.
3)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 방법이 거칠고, 언론사 특성상 고발 형식을 띄게 되는 점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희가 컨설팅 의견서를 현대차에 제출해 반영된다면 그 또한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건 컨설턴트가 할 수 있는 방법일거고, 저희가 현대차를 바꿀수 있는 (혹은 차 만들때 짜증나서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방법은 이런 방식일 수 밖에 없습니다.